드라마 ‘보쌈’ ‘조선구마사’ 촬영장서 확진자 발생

기사승인 2020-11-23 17: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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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쌈’ ‘조선구마사’ 촬영장서 확진자 발생
▲ 서울시립은평병원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사진은본문과 관계 없음)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지난 일주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3차 유행이 시작한 가운데,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23일 제작사 제이에스픽쳐스에 따르면 드라마 ‘보쌈’(편성 미정)의 보조출연자 1명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지난 16~17일 촬영장을 방문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131명이 다음날 오후까지 검사를 받은 뒤 현재 결과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배우인 정일우와 권유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일우 측 관계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싶어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분류되면 촬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SBS ‘조선구마사’에서도 보조출연자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출연자는 앞서 양성 확진을 받은 타 드라마의 보조출연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하는 한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검사를 받게 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경우, 지난 19일 촬영에 참여했던 보조출연자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해당 출연자는 주연 배우들과 동선이 겹치지는 않았으며, 당시 촬영장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달이 뜨는 강’의 옆 세트장에서 촬영 중이던 OCN ‘경이로운 소문’ 측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22일부터 촬영을 중단했다. 23일 예정됐던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특히 보조출연자나 스태프는 한 꺼번에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시다발적으로 비상이 걸리는 측면도 있다.

지난 8월 극단발 집단감염으로 배우 서성종·허동원·김원해가 확진됐을 때도, 이들이 출연하던 드라마 외에 출연자와 스태프가 겹치는 다른 드라마까지 촬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선 ‘방송 촬영 환경이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