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홍
[KBL드래프트] ‘얼리 엔트리 초강세’ 신인 드래프트 흐름 바뀌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제물포고 차민석. 사진=프로농구연맹 제공 [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BL에 새로운 바람이 불까.KBL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지명식 추첨 결과에 따라 서울 삼성, 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 창원 LG, 고양 오리온, 전주 KCC, 원주 DB, 서울 SK 순으로 선수를 지명했다. 이날 가장 큰 화두는 ‘얼리 엔트리’였다.5년 전만 해도 프로 조기 진출 선수보다는 졸업생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 송교창(KCC)을 기점으로 2017년 2순위 양홍석(kt) 3순위 유현준(KCC), 2018년 3순위 서명진(현대모비스), 2019년 3순위 김진영(삼성) 5순위 김형빈(SK) 등 어린 선수들이 이른 순위에 지명되기 시작했다.올해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조기에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최다인 10명이 서류를 제출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제물포고 출신 빅맨 차민석은 역대 고졸 최초로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되는 역사를 썼다.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은 3순위로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한양대 슈터 이근휘는 전체 8순위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고, 건국대 3학년 이용우는 9순위 DB에 입단했다.2라운드에서도 지명은 멈추지 않았다. 한양대 3학년 11순위로 중앙대 2학년 장신 가드 이준희는 12순위로 DB에, 부산중앙고 3학년 조석호는 14순위로 오리온에 호명됐다. 총 10명 중 7명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얼리 엔트리’의 성공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다. 대학교 졸업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기에 프로 구단들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지명을 한다. 대학교에서 성장 보다 프로 구단의 케어를 받는 것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익명을 요구한 한 농구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얼리 엔트리’들이 더욱 많이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