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대통령, 연평도 10주기에 ‘침묵’… 국민 불신 잊지마라”

기사승인 2020-11-24 13: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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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대통령, 연평도 10주기에 ‘침묵’… 국민 불신 잊지마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은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자 국민의힘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불신을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6·25 행사 당일에 불참하고,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를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도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3년 연속으로 주요 행사마다 6·25와 북한,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고 비난했다.

또 “한술 더 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연평도 10주기를 언급하며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으로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화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사과 요구나 엄중한 경고 한마디 없이, 또 우리 군과 국민에 대한 어떤 예의도 표현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굴종적 대북관으로 점철된 정부라 하더라도 이토록 비겁할 수 있는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 와중에 이인영 장관은 어제 기업 총수들을 불러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경협의 역할을 주문했다”며 “북의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참 뜬금 없고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아무리 남북 평화협력이 필요하다지만, 북한의 도발로 소중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은 날에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북한을 향해 또 다시 구애를 펼친 통일부 장관은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살고 있는 애국자,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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