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집값 오르고 경기는 비관적”...가계빚 1682조 사상최대

기사승인 2020-11-24 15: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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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집값 오르고 경기는 비관적”...가계빚 1682조 사상최대
▲쿠키뉴스DB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에서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특히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집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경기에 대해선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전월대비 8p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또한 향후 1년간 물가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1.8%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56.3%), 농축수산물(42.4%), 공공요금(30.6%) 순이었다. 특히 집세의 경우 전월에 비해서 9.4%p 응답비중이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중 97.9으로 전월대비 6.3p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 경기회복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다만 지주가 100보다 작아, 여전히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았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현재생활형편CSI(89) 및 생활형편전망CSI(94)는 모두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 및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대비 각각 2p, 4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현재경기판단CSI(72) 및 향후경기전망CSI(91)는 전월대비 각각 14p, 8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2) 및 금리수준전망CSI(97)는 전월대비 각각 7p, 2p 늘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92) 및 가계저축전망CSI(95)는 모두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또 현재가계부채CSI(102) 및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6개월 전과 비교한 가계부채는 양호한 수준이로 평가하지만 6개월 후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