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 급등, WTI 44.91달러 마감…코로나 백신‧美 정권이양 공식화

기사승인 2020-11-25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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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 급등, WTI 44.91달러 마감…코로나 백신‧美 정권이양 공식화
▲EPA=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4% 가량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4% 상승하며 3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며, 이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미국의 정권 이양 작업 착수 소식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보다 1.85달러, 4.3% 상승한 배럴당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일 보다 1.80달러, 3.9% 오른 배럴당 47.86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스웨덴 합작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의 임상시험 결과와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에 이은 세 번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 준비를 위한 정권 이양 작업이 공식화된 점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미국 연방총무청장)와 그의 팀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백악관 등)에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추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원유 수요 기대감이 높아지고, 미국의 정권 이양이 공식화됨에 따라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3월5일 최고치라고 전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영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감축 합의 실패 등으로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생산량 지속 등의 요인으로 3월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코로나19 줄어든 수요에 대응해 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진행되는 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 OPEC+ 회의에서 각국은 내년에도 현재 수준의 감산정책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희망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미국의 정권이양 공식화 등이 하락한 국제유가 회복에 지지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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