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500명대…“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모든 약속 취소해야”

20~30대 감염자 비중, 한 달 새 28%까지 증가

기사승인 2020-11-26 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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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500명대…“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모든 약속 취소해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24일 서울 광진구 한 어린이집에 휴원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있다. 23일 서울시는 영유아보육법 제43조의 2(휴원명령)에 따라 24일부터 전체 5380개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휴원조치가 내려졌어도 긴급보육은 가능하다. 가정 양육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에 대해서는 긴급보육을 지원한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2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11월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만이고,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라며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이 100명을 넘어섰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까지 증가했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의 수도 19명에 달한다. 

박 1차장은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면서 “지금도 많은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만남과 접촉을 자제하며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고 있지만, 유흥주점이나 단체여행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 가족과 이웃, 우리 공동체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역수칙 실천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이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키고, 적어도 하루 세 번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해 달라”라며 “또 무증상 감염이 많은 만큼,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되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강화대책과 병상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감염위험이 큰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안전 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에서 필요한 방역조치들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지 현장 중심의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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