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 마라도나 별세 애도

기사승인 2020-11-26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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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계, 마라도나 별세 애도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세계 축구인들이 깊은 애도를 보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26일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향년 60세.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이날 마라도나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9대의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25일 SNS에 “오늘은 모든 아르헨티나와 축구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애도했다. 그는 “디에고는 영원하다. 그와 함께 살았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그의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불렸던 메시는 마라도나가 2008∼2010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 선수로 뛰었다. 이달 초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받은 후에도 SNS를 통해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도 SNS에 고인과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오늘 나는 친구와 작별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와 작별했다. 너무 일찍 떠났지만 무한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겼다.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애도다.

마라도나가 1984∼1991년 뛰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고인의 별세 소식이 도시와 팀 모두에 “엄청난 충격”이라며 “우리 마음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뛰면 팀에 여러 차례 우승을 안겼다. 현재 나폴리는 구단 소유의 경기장의 이름인 '산 파올로'를 마라도나와 관련해 바꿀 예정이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당신은 우리 기억 속에 항상 있을 것이다. 축구가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마라도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뒤 “편히 잠들길(Rest In Peace)”이라고 적었다.

이밖에 마라도나와 같은 시대에 활약했던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프랑스 언론에 “우리 과거의 일부가 저물었다. 위대했던 시절이 그립다”고 추모했다.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 역시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다. 축복과 어려움이 함께 했던 삶 이후에 신의 손안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