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받고 추미애도”… 野, ‘與 국정조사’ 제안에 맞불

기사승인 2020-11-26 1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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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받고 추미애도”… 野,  ‘與 국정조사’ 제안에 맞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동반 국정조사를 역제안했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5일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결정과 관련, “법무부가 밝힌 윤 총장의 혐의는 충격적”이라며 국회에 국정조사 추진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뜻을 환영하고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도 받고 피할 수 없는게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다. 함께 요구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검찰권 남용 및 과잉 인사권 행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포괄적 국정조사를 해야한다”며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유가 너무 군색하다는 지적도 많고 실제 기초적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연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된 두 사람을 한꺼번에 (국정조사) 할 수 밖에 없다”며 “검찰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검찰의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자행되고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 내에선 윤 총장의 검찰조사라도 우선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아도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것이 좋다”며 “오히려 윤 총장의 정당성과 추 장관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도 “윤 총장 국정조사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윤 총장이 그렇게 하자가 많은 총장이었는지,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이렇게까지 망신을 주면서 쫓아내려고 할 정도의 비위가 많은 인물이었는지, 그렇다면 애당초 청와대는 이런 인물을 왜 검찰총장에 임명하려고 그 난리를 피웠는지, 국민 앞에서 상세하게 다 밝히자”고 맞불을 놓았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