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300→500명대 폭증…"큰 규모 집단감염 원인"

1.5단계 거리두기 효과 다음주부터 나타날 전망

기사승인 2020-11-26 1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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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300→500명대 폭증…
24일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겨울을 앞두고 천막형 임시대기소가 설치돼 있다. 구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겨울철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임기대기소를 설치하고 난방시설을 구비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26일 500명대로 폭증했다. 방역당국은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 발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3명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만 208명 발생했으며, 경기 177명, 경남 45명 등으로 발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만이다. 

환자 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아무래도 군 부대와 서울 강서구, 부산시 등에서 발생한 큰 규모의 집단감염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또 1.5단계로 격상했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일상생활에서의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수도권 중심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금주까지는 확산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는 다음주에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서 반전될 거라고 기대한다. 카페의 경우 테이크아웃만 허용하는 것은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되 밀집해서 대화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낮추려는 조치라는 점을 알아달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단계로 격상한지 1주일 지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지난 8월에도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후 12일차에, 2단계 격상 9일 정도 후에 환자 증가추이가 반전됐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 정도 환자 수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2.5단계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준상으로도 400~500명의 일일 확진자수가 계속 나와야 2.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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