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긴다…27일 시작

배우 소지섭 해설 들으며 달빛 어린 창덕궁 만난다

기사승인 2020-11-27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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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달빛기행’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긴다…27일 시작
온 달빛기행 가상현실(VR) 카드보드(사진 왼쪽) 청사초롱으로 가상현실 체험하는 모습(오른쪽) / 사진제공=문화재청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달빛이 어린 돈화문과 부용지 등 창덕궁의 야경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27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7일부터 ‘집에서 즐기는 궁궐 온라인 체험 ’궁온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온 달빛기행 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궁온 프로그램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궁궐 대표 유료프로그램들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쌍방향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 일상화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집콕’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온 생과방’과 ‘온 별빛야행 위드(with) 시식공감’은 지난 16일과 18일 이후 예매를 시작해 1분여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온 달빛기행’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고요하게 불을 밝힌 창덕궁의 야경을 집으로 배달한다. 달빛꾸러미(키트)는 ‘직접 만드는 가상현실(VR)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이 포함돼 있어 창덕궁에 온 듯 생생한 현장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의 밤을 거닐며 자연과 전각의 조화를 감상하는 행사로 2009년 처음 시작됐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해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고궁 활용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온 달빛기행은 기존 달빛기행 구역인 돈화문,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등을 마치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360도 영상을 통해 궁궐의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또 궁궐 담장 너머 도시의 야경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소리와 대금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특별한 해설은 배우 소지섭의 음성으로 만날 수 있다. 달빛기행의 주요 동선인 후원은 조선 22대 왕 정조와 관련이 깊다. 지난 2014년 영화 ‘사도’에서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했던 소지섭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궁궐의 이곳저곳을 소개하는 배우 소지섭의 해설은 창덕궁 달빛기행의 감동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온 달빛기행’을 즐겁게 체험해 후기를 작성하면 집으로 특별한 기념품을 다시 받아볼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궁궐과 본인의 얼굴을 합성하여 기념사진을 만들어보는 ‘궁궐과 함께 인생 한 장면’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덕궁 달빛기행 가상 체험은 이달 27일과 다음 달 4일 오후 2시 궁온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 각 신청일 다음날부터 달빛꾸러미가 배달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과 연계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2층에서 전통공연, 체험꾸러미(키트) 만들기, 수문장 행사 등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특별행사를 산업전 기간 내내 현장에서 함께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최소인원으로만 제한해 운영된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