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발에 방역 '비상'…오늘도 500명 안팎되나

전국서 집단감염 계속…"12월 초까지 매일 600명 예측"

기사승인 2020-11-27 07: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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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발에 방역 '비상'…오늘도 500명 안팎되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우려했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에 동시다발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초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확진자 추적 및 차단 속도가 확산세를 쫓아가지 못해 당분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이다. 

이달 들어 아슬아슬하게 300명대를 넘기던 확진자 수는 갑자기 200여명이 더 추가돼 500명대로 올라섰다.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6일(518명) 이후 처음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553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우나, 군부대,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지역감염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 중후반에서 많으면 5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9명이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집계하는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는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를 집계한 결과 26일 최소 4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민간이 취합한 집계로 공식적인 근거 자료는 아니다. 

전날까지 파악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에서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는 총 80명으로 늘어났다. 노원구청 공무원 관련 확진자도 8명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마포구 홍대새교회 확진자는 5명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89명으로 늘었다. 사우나발 확진자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또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25~26일 이틀간 70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 차단에 애를 먹고 있다. 지금은 방역당국의 확진자 추적 및 차단 속도가 코로나 확산세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국이어서 당분간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번주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확진자 발생 규모를 예측한 결과,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하루 최대 600명이 매일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조금씩 증가 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그 외 일부 지역은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