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조성 본격 추진

종합병원 장례식장 업무협약 체결...시 청사 일회용품 OUT

입력 2020-11-27 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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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조성 본격 추진

[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인천시는 27일 영상회의로 인천의료원,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종합병원은 장례식장 이용객에게 친환경 다회용기 무료 제공 또는 다회용기 사용 권장 등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한다.

시는 2022년부터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사업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관련 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당장 내년 1월부터 시청에서 '일회용품 제로 공공청사' 캠페인을 시행한다.

시청 내 일회용품 사용·반입 전면금지, 일회용품 사용 배달음식점 이용금지, 회의·행사 개최 때 일회용품 사용금지, 개별 쓰레기통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 설치 등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시청 하루 평균 쓰레기도 현재 325kg에서 2025년 225kg으로 5년 안에 약 30%를 줄일 계획이다.

‘버려지는 자원 없는 청사’를 위해 개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 내 구내식당 이용 시 음식을 먹을 만큼만 담고 남은 음식물 처리는 RFID 기반 대형감량기기를 설치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및 음폐수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

시는 12월 중 인천시의회, 10개 군·구, 시교육청, 산하 공사·공단·출연기관 등과 일회용품 없애기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친환경 자체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 대전환을 위해서는 공직자부터 쓰레기 자립을 이뤄야 한다”며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시민 개개인까지 확산된다면 인천이 친환경특별도시, 환경친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ngsongh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