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형공항 '울릉공항' 40년 만에 첫 삽

총 사업비 6651억원…2025년 개항 목표

입력 2020-11-27 16:06:16
- + 인쇄
국내 첫 소형공항 '울릉공항' 40년 만에 첫 삽
▲ 울릉공항 착공식. 울릉군 제공.
[안동=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40년간 끌어왔던 국내 첫 소형공항인 울릉공항 건설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울릉군은 27일 울릉도 사동항에서 울릉공항 착공식을 가졌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 사업비 6651억원이 투입돼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40년 전인 1981년 경북도와 울릉군의 정부건의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5월 포항~울릉 공역심의 완료, 2019년 12월 시공사(대림산업컨소시엄)를 선정했다.

활주로, 계류장, 유도로 등은 국토교통부가,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은 한국공항공사가 각각 건설하게 된다. 먼저 울릉일주도로 이설, 해상매립 및 활주로 등 구조물 공사 후 공항 개항에 맞춰 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서울∼울릉 간 소요 시간이 7∼8시간에서 1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울릉공항 건설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울릉도에서 내륙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은 높은 파고로 인해 연간 100일정도 결항된다. 

특히 파고가 높은 겨울동안 울릉주민 1만명은 사실상 내륙으로 나올 수 없었다. 울릉주민들이 공항건설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응급환자가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울릉도 응급환자 이송건수는 444건으로 467명의 응급환자가 헬기나 배로 이송됐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울릉공항은 계기정밀절차 운영과 결항율 최소화로 안전한 공항, 250년 빈도이상 파랑에도 굳건한 수호형 공항, 구조물 내구성 및 기초안정성이 강화된 견고한 공항,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공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1만여 울릉군민의 꿈과 소망이 40년 만에 이뤄졌다"면서 "공항 건설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울릉공항은 관광울릉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2025년 개항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