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홍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 KBO리그 MVP 수상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올해 타격 4관왕을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시즌 최고의 선수가 됐다.kt 위즈 소속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로하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6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3번째로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누렸다.KBO 사무국은 정규리그 종료 다음 날인 11월 1일 하루 동안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2명을 대상으로 MVP와 신인상 투표를 진행했다.로하스는 총 653점을 받아 374점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319점을 얻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올해 로하스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은 0.417, 장타율은 0.680을 기록했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타자 8개 부문에서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을 독식했다. KBO리그에서 타격 4관왕이 탄생한 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이후 5년 만이다.로하스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개인상을 의식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태어난 아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해 일찍 출국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신인왕은 로하스와 같은 팀 kt의 소형준이 수상했다. 소형준은 최대 560점 중 511점을 얻어 185점을 얻은 홍창기(LG 트윈스), 76점을 받은 송명기(NC 다이노스)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소형준은 프로야구 첫해인 2020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지난 9월12일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고졸 신인 중 역대 9번째로 시즌 10승을 채웠고, 올해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13승을 올리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깜짝 활약을 하며 주목을 끌었다.kt는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한 6번째 팀이 됐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MVP 김성한·신인상 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MVP 김성래·신인상 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MVP·신인상 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MVP 다니엘 리오스·신인상 임태훈), 2012년 넥센 히어로즈(MVP 박병호·신인상 서건창)에 이은 6번째 기록이다.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