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폐지 모면했지만…17만 주주들 또 인고의 시간

기사승인 2020-11-30 19:04:16
- + 인쇄
신라젠, 상장폐지 모면했지만…17만 주주들 또 인고의 시간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신라젠에 대해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식 거래 정지는 유지되고, 신라젠의 경영 개선 상태를 추후 다시 살핀 후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신라젠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오는 2021년 11월30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7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 측은 “해당 자료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서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의에서 신라젠에 대해 내려질 수 있었던 세가지 선택지는 ▲거래재개 ▲상장폐지 ▲추가 개선 기간 부여 였다. 예상 선택지 중 최악·최고의 시나리오는 모두 빗겨간 셈이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거래소가 상장 적격 판정을 내리고 주식 매매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상장폐지 상황은 모면했지만 추후 1년간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투자자들의 피해가 큰 점을 크게 감안했다고 본다. 그래서 신라젠에 추가 회생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 사업 모델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노력이 있어야 1년 뒤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1년 내에 수익성 있는 신약 모델을 제시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이 외에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