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올해는 은행 수험생 ‘특수’ 없다

기사승인 2020-12-02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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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코로나…올해는 은행 수험생 ‘특수’ 없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내일(3일)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은행권은 매해 수능을 전후로 바쁘다. 수험생 고객을 모시기 위함이다. 각종 혜택들로 수놓은 ‘수능 마케팅’이 흔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한 은행들이 마케팅을 과감히 포기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은 올해 수험생 마케팅을 기획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이슈가 있는 관계로 고민 끝에 수험생 대상 이벤트는 안하기로 했다”며 “내년 초 상황에 따라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인 1,2년 전과 사뭇 다르다. 인기가수를 초청해 콘서트를 연 국민은행이 대표 사례다. 은행들은 이밖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이나 진로특강, 장학금은 물론 값비싼 경품을 거는 등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갔고 대면영업이 줄자 은행들도 사실상 ‘특수’를 노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시자 수 감소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으로 역대 최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능 마케팅을 하면 보통 잠재고객 유치 차원에서 도움이 됐지만 올해는 계획하지 않았다”며 “수능도 한 달이나 연기됐고 코로나가 많은 걸 바꾸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능 당일 교통이 혼잡할 것을 대비해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에 개점한다. 영업시간도 오후 5시로 길어진다.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