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코로나 확진 700명 돌파 '코앞'...지역 곳곳서 3차 유행 집단감염

군부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발병 '최다'
강릉 34번 확진자發 감염취약동선⋯대규모 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12-02 1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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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코로나 확진 700명 돌파 '코앞'...지역 곳곳서 3차 유행 집단감염
▲쿠키뉴스DB

[강원=쿠키뉴스] 강은혜, 박하림 기자 = 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00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2일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총 673명으로 늘었다.

지난 주말에만 철원, 인제, 원주, 홍천 등지에서 30여명의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말 또는 이달 들어 본격화한 '3차 유행' 기간 군부대와 요양병원에서 가장 많은 집단발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원 코로나 확진 700명 돌파 '코앞'...지역 곳곳서 3차 유행 집단감염
▲연합뉴스 제공.

철원지역 육군 모 부대 소속 확진자가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속초의 한 요양병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병동에서의 집단발병 26명, 철원의 장애인 요양원을 고리로 한 확진자 18명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발병이 4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춘천지역 내 대학과 관련해서는 모두 18명이 확진됐고, 홍천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과 관련한 확진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교원 연수를 고리로 춘천, 홍천, 철원까지 확산한 집단감염자는 15명으로 조사됐다.

또 충북 제천의 김장 모임과 관련한 유치원 교사의 감염에서 비롯된 영월지역 집단감염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해외유입 확진자는 37명, 춘천 청소년 상담센터 8명, 춘천 회사의 직장 내 감염 7명 등이다.

최근 원주지역은 수도권과 영월 확진자와의 접촉자에 따른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자정을 기해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원주와 철원, 홍천 등 3개 시군이다.

또 춘천과 횡성은 1.5단계가 유지된다. 나머지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영월, 평창, 정선, 화천, 양구, 인제 등 13개 시군은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됐다.

원주시는 전 시민 대상으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고자 ‘도입 건의서’를 정부에 발송하고 확진자 50명을 대상으로 신속진단키트 임상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무료검사 범위를 무증상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강원 코로나 확진 700명 돌파 '코앞'...지역 곳곳서 3차 유행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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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 상황도 여의치 않다.

강릉시 보건당국은 강릉 34~35번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 취약 동선으로 대규모 확산 감염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34번 확진자와 관련한 검사 대상자는 1010명에 달했으며, 현재까지 5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4명이 재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479명에 대한 결과는 2일 오후 3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속초는 코호트 조치된 요양병원에서, 인제는 금융방판과 휴가 군인 소속부대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민 노모(31)씨는 “강원도 확진자 수가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결코 적은 수가 아니라서 더욱 불안하다”면서 “외출과 모임을 최대한 피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최선의 예방인 것 같다”고 말했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