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판사 집단행동 유도’, 말도 안돼”vs野 “당당하면 통화 내역 공개해라”

김희란 / 기사승인 : 2020-12-02 1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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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남국 페이스북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국민의힘이 ‘판사 집단 행동 유도’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통화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당당하다면 통화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그런 행위는 여론 공작·선거 공작·권언 공작에 이은 새로운 공작”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발을 위해 다각적인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쯤 국회 법사위 행정실에서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전화통화를 하며 ‘(현역)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이 당당하다면 해당 시간대의 통화 내역을 스스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한 사실도 없고, 유도할만한 능력도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국민의힘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또 “해당 통화는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실 직원들 2~3명이 있는 상황에서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면서 “조금만 취재하고 확인하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일부 보수 언론이 의혹 기사를 쓰고, 그것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받아서 논란을 억지로 만들고 있다. 매우 부적절한 ‘정치공세’”라고 질타했다.

통화 대상에 대해선 “그날 통화한 상대방은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검의 판사 불법사찰에 대해서 ‘검찰의 직무 범위를 벗어나는 위법한 일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었다’, ‘판사들도 부글부글 분노할만한 일이다’는 등의 취지의 의견을 나누었을 뿐”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덧붙여 왜곡하고 없는 말을 지어내려면 좀 그럴듯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 중재위원회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기자회견에 이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남국 의원이 지난주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 (판사가 아니라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움직여줘야 한다.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섭외 좀 해달라’는 ‘판사 집단행동 유도’ 발언을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막 국회에 들어온 초선 의원이 어디서 이렇게 잘못된 방법을 배웠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라며 “누가 시켜서 한 건지, 혼자 한 건지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heera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