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4년 만에 中 '게임빗장' 풀었다… '서머너즈 워', 판호 획득

기사승인 2020-12-03 1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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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4년 만에 中 '게임빗장' 풀었다… '서머너즈 워', 판호 획득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 사진=컴투스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4년 만에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을 풀고 국내 게임사 컴투스의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3일 컴투스 측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공개한 게임 판호 승인 정보 자료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 아레나(서머너즈 워)'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중국은 한국 게임사에는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된 이후로 약 3년 9개월째 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고 있었다.

펀호를 발급받은 '서머너즈 워'는 2014년 6월 글로벌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컴투스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출시 이후 234개국에서 서비스중인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누적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며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20’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 비대면 무관중 방식으로 치러졌지만, 컴투스에 따르면 월드 파이널이 생중계 조회 수 기준 130만, 동시 접속자 수 25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SWC는 경기 종료 이후에도 만 하루 동안 조회수 225만회를 넘긴 바 있다.

중국은 한국 이외에도 국내외 게임 판호 총량을 줄여왔다. '아동·청소년 근시 방지 조치',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 등의 일환으로 외자뿐 아니라 내자 판호까지 제한하며 게임 규제를 강화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과거 모바일 게임에 판호가 필요 없던 시절부터 개발했지만 중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2016년 말에 미리 판호를 신청해뒀던 게임"이라며 "상황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운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판호 발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의 주력 게임들도 중국 내 신규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