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튜브서 가장 인기 끈 동영상은 뭘까?

기사승인 2020-12-03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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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튜브서 가장 인기 끈 동영상은 뭘까?
▲ 가장 많이 성장한 채널 top10. /제공=유튜브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뮤직비디오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올랐다. 

올해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뮤직비디오에는 매해 유튜브의 신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각각 2건의 뮤직비디오를 순위권에 올렸다.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지난 8월 유튜브에서 최초 공개 후 24시간 내 조회수 1억 110만 회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는 등 새로운 역사를 쓰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온(ON)' Kinetic Manifesto Film : Come Prima은 3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타임지 올해의 인물 후보로 선정된 블랙핑크도 How You Like That과 Lovesick Girls를 각각 4위와 9위에 올렸다. ‘How You Like That’은 지난 6월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당시 유튜브 최초 공개 최다 동시 접속자 수 및 최초 공개 후 24시간 내 조회수 신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유튜브가 선정한 2020년 글로벌 인기 여름 음악 TOP 10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월 ‘Lovesick Girls’가 공개된 이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5천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아티스트 중 두 번째로 구독자 수가 많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월 공개된 지코의 아무노래(Any song)는 경쾌한 피아노 반주와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기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노래 도입부에 맞추어 안무를 따라 하는 ‘아무노래 챌린지’는 많은 연예인과 대중들이 참여하며 ‘집콕’의 지루함을 달래는 놀이거리로 사랑을 받기도 했다.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함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해 화제를 모은 아이유의 나이 시리즈곡 에잇(eight)이 5위에 올랐으며, ITZY의 WANNABE가 그 뒤를 이었다.

7위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연배우 조정석이 직접 부른 OST 아로하(Aloha)가 차지했다. 의사 5인방의 이야기를 다룬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상반기 많은 인기를 얻으며 극 중에서 주인공들이 노래방에서 함께 부른 쿨의 ‘아로하’ 역시 19년 만에 다시금 주목받았다. 

한편 추석 명절 연휴를 뜨겁게 달구었던 나훈아의 테스형!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가위 특집으로 편성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나훈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Nonstop)는 설레는 감정을 보드게임에 비유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10위를 차지했다. 

공식 뮤직비디오 외에 올해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에는 코로나19와 웹예능, 일상의 팁을 담은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이름을 올렸다. 

최다 조회 동영상으로는 질병관리청 공식 채널의 코로나19 국민행동수칙 꼭 기억해주세요!가 이름을 올려 2020년을 관통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더 즐거운 ‘집콕생활’을 하려는 사용자들로 코미디언들의 채널과 웹예능, 재치 있는 댄스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미디언 장윤석과 임종혁이 목사와 스님이라는 색다른 조합의 친한 친구라는 상황을 설정한 [몰카] Eng CN Sub) 목사님 스님이 부랄친구라면? 약빤 몰카 ㅋㅋㅋ 옆 테이블 미녀들은 무슨 죄?ㅋㅋㅋㅋ 영상이 두 번째로 많이 본 영상에 올랐으며, 일기예보를 전하던 중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춰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한 김가영 기상 캐스터의 아무노래 챌린지 천만뷰실화.?! 우리가 찐 챌린지다! 영상은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펫튜브 콘텐츠와 일상생활의 소소한 팁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의젓하고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강아지 인형 탈을 쓴 을 사람’이라는 의심을 사기도 한 천재견 사월이의 매일 아침 주인은 몰랐던 강아지의 행동이 5위에 올랐따.

방문잠겼을때 쉽게 여는 방법/화장실문 잠겼을때 여는 방법/위급상황시 문여는 방법/페트병으로 잠긴문 열기/동전으로 잠긴문열기/클립으로 잠긴문열기 영상은 “진짜 생활의 꿀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9위에 올랐으며, 10대 청소년들에게 가수 신용재를 일반인으로 소개하여 순수한 리액션을 보여준 "아저씨, 가수해도 되겠어요" (Feat. 신용재) | ODG는 10위를 기록했다.

2020년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채널 TOP 10에는  지난해에 이어 웹예능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으며, ‘집콕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유익하게 해 주는 지식 정보 채널들도 눈에 띄었다. 

올해는 신선한 기획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여러 웹예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웹예능 ‘가짜사나이’를 통해 특수부대 콘텐츠 신드롬을 일으킨 피지컬갤러리가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를 모으며 올 해 국내에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에 등극했다. 

웹예능 ‘네고왕’과 ‘발명왕’을 제작하는 달라스튜디오는 3위에 올랐다. ‘네고왕’은 방송인 황광희가 소비자를 대변해 브랜드 대표들과 당당히 네고(협상)하며 방송 후 행사 웹사이트 서버를 다운 시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발명왕’ 또한 열정 넘치는 유노윤호가 활약하며 달라스튜디오 채널 성장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색다른 컨셉으로 올해 국내 사용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시청한 영상에 이름을 올린 코미디언 장윤석과 임종혁의 낄낄상회 채널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도 순위에 올랐다.

9위를 기록한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는 세 명의 경제 전문가가 금융·증권 등 국내외 경제 전반을 해설하는 콘텐츠로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Thankyou BUBU(땅끄부부) 역시 구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해에도 요리 채널의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해 개설되어 빠르게 구독자를 모으며 전 세계에서 구독자 순 기준 가장 많이 성장한 채널 3위에 올랐던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올해에도 많은 구독자 수 증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사드세요 제발’이라는 키워드로 이색적인 요리 과정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채널 승우아빠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비 구독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채널로는 신선한 기획과 출연자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네고왕과 발명왕의 달라스튜디오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TV조선에서 방영된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미스터트롯 진’을 차지하며 올해의 대세로 떠오른 가수 임영웅의 채널이 2위를 기록했다.

‘깡’ 역주행 열풍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한 가수 비의 시즌비시즌 Season B Season 채널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독보적인 먹방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입짧은햇님이 7위를, 고기를 향한 한결같은 애정과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다양한 고기 요리를 선보이는 고기남자 MeatMan가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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