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 채 발견…전남지사 때 특보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대납 의혹으로 고발돼

기사승인 2020-12-04 0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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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 채 발견…전남지사 때 특보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이 대표 측근이 지난 3일 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실 부실장 이모씨(54)는 지난 3일 밤 9시1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경찰이 건물 수색 중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30분까지 조사받았다.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 그를 찾아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일 때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 부실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전남지사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의 당비를 대납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이 대표(당시 전남지사)가 출소한지 4개월 된 이 부실장을 전라남도 정무특보로 위촉돼 논란이 됐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 대표가 지난 2∼5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총금액은 46만원이다.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한 트러스트올 관계자는 이 부실장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러스트올은 옵티머스의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는 곳이다.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이 대표 쪽은 참모진이 지인으로부터 빌려온 복합기로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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