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무관·2인자 설움 떨쳤다…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기사승인 2020-12-19 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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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무관·2인자 설움 떨쳤다…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사진=프로축구연맹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무관의 설움을 떨쳐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를 2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울산은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울산은 2인자 설움도 씻어냈다. 올해 K리그1과 FA컵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은 끝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경기 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던 울산은 페르세폴리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9분부터 골대를 맞추는 윤빛가람의 슈팅이 나왔다. 16분에는 김태환의 정확한 크로스가 주니오의 머리에 연결됐으나 골대를 아슬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선제골은 페르세폴리스에서 나왔다. 전반 45분 박주호가 압박에 막혀 공을 내줬고 메흐디 압디가 이를 몰고 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것이 수비수 불투이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다행히 곧이어 만회골이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을 얻어냈고 페널티킥 키커로 주니오가 나섰다. 주니오의 킥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주니오가 재빨리 달려들어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페널티킥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청용의 크로스가 주니오를 향할 때 메흐디 시리가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또 한 번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이번엔 골문 오른쪽 구성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주니오는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7골)에 올랐다.  

이후 울산은 눈에 띄게 지친 기색을 보였다. 페르세폴리스의 파상 공세를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후반 17분에는 페르세폴리스 코너킥 이후 크로스를 잘 방어하지 못해 문전 노마크 기회를 내줬지만 오프사이드였다. 39분에는 페르세폴리스의 크로스가 날아들 때 김기희가 아흐메드의 다리를 누르며 넘어졌다. 그러나 VAR 끝에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골문을 틀어막은 울산은 추가시간 5분까지 잘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