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행 임박… "4년 이상·연봉 700만 달러 이상"

기사승인 2020-12-29 08: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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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샌디에이고행 임박…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김하성(25)의 행선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결정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4년 계약에 옵션이 포함되고, 보장 금액은 2500만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외의 결과였다. 김하성의 포스팅 예상에서 샌디에이고는 거론되지 않은 팀 중 한 팀이다.

KBO리그에서 유격수나 3루수로 주로 출전했는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주전 유격수와 3루수가 확고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를 맡고 있고, 3루에는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2루에는 신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버티고 있다.

해외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유격수와 3루수를 맡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계약에는 그가 어느 포지션에 적당할지 의문이 붙는다"며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을 2루수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크로넨워스와 플래툰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내도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그의 포지션을 두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김하성이 무척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점만 생각했을 것"이라며 "어느 자리를 맡기든 일단 영입하는 것이 유용하다. LA 다저스도 올해 이런 전략을 통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샌디에이고도 동일한 모델을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37승 23패)를 차지하는 등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 마이클 클레빈저를 데려온 데 이어 지난 28일에도 트레이드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현재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는 팀이다. 박찬호가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고, 백차승이 2008년 이 팀에 몸담았다.

김하성은 지난 28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했다. 김하성이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 등을 마치면 샌디에이고가 계약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김하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다음달 1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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