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담은 한반도의 곳간…문화도시 영월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0-12-29 1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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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담은 한반도의 곳간…문화도시 영월의  도전은 계속된다

[영월=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영월군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주관하는 제3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 최종 선정에서 11위를 기록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지난 24일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3차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로 수원시를 비롯한 10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국 41개 광역 및 지자체가 해당 공모에 신청한 바 있다.

영월군이 추구하는 도시브랜딩은 ‘미래를 담은 한반도의 곳간 문화도시영월’이다. 

그동안 새로운 지역문화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문화향유권, 문화민주주의 구현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초 지역의 생태, 역사문화자원, 다양한 문화예술저변을 바탕으로 군민과 문화예술인, 문화기획자를 중심으로 문화도시도전을 선포하고 문화도시포럼, 라운드테이블, 전문가 컨설팅, 문화도시 간 교류, 군민의견수렴, 문화도시 기획전, 지역다움 찾기 등 문화도시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지역소멸위기, 지역 간 불균형 발전문제,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문제, 생태환경에 대한 접근 갈등, 성장 동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군민 모두의 문화역량을 끌어올려왔다.

전통적으로 영월군은 고려시대부터 문화와 행정의 중심지였다. 고려말 후기 문신 정추(鄭樞)는 자신의 시문집 원재집에서 영월을 “칼같은 산들은 얽히고 설키었는데, 소나무와 전나무에 달이 비치고 비단결 같은 냇물은 맑고 찬란한데 풀과 나무에는 연기가 잠겼다”고 묘사했다.

영월군민들은 1967년 주민주도로 단종문화제를 시작했고,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충절을 축제로 승화시킬 만큼 지역 내에서 문화적 가치를 중요시 여겨왔다. 그때부터 영월은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 왔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그간 보여준 군민의 문화역량, 지역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는 문화도시로서 충분한 저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지역의 브랜드가치 및 지역의 활력을 위해 군민모두가 응원하고 참여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