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3명 중 1명 ‘공무원 도전 의향 있다’

사람인 조사, 공무원 시험 준비 이유 1위는 ‘안정된 직업 희망’

기사승인 2021-01-11 1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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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3명 중 1명 ‘공무원 도전 의향 있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성인 남녀 3명 중 1명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공무원 시험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27일까지 성인남녀 360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 꼴인 35.8%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22.4%보다 무려 1.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사람인 측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1위는 ‘안정된 직업을 희망해서’(80.5%, 복수응답)라는 답이 압도적 1위였다. 이어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어서’(32.5%)가 뒤를 이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직장 경영상황이 어려워져서’도 20.8%였다. 

이외에 ‘공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13.8%), ‘출산 후 경력단절 걱정이 없어서’(13.7%), ‘일반기업의 다양한 스펙을 준비하기 힘들어서’(13.6%), ‘현재 직업은 적성에 안 맞아서’(9%) 등의 순이었다.

시험 목표는 ‘9급’(67.2%,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7급’(22.5%), ‘기능직’(15%), ‘경찰직, 소방직, 간호직 등 특수직’(13.7%), ‘행정고시’(4.6%), ‘임용고시’(3%), ‘사법고시’(1%) 순이었다.

이들은 올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평균 3년은 더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들 중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 414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주로 ‘독학’(62.6%, 복수응답)이나 ‘온라인 강의’(59.2%)로 혼자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밖에 ‘학원 수강’(9.9%), ‘스터디 그룹’(3.4%) 등이 답도 나왔다.

현재까지 준비기간은 ‘6개월’(57.2%)이란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1년’(21%), ‘2년’(8.7%), ‘3년’(6.3%), ‘5년’(2.7%) 등의 순이었다.

또 조사에 따르면 준비 비용은 월 평균 36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것이라는 응답자 중 84.6%는 2019년에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 3602명 중 60.9%는 일반기업 취업과 비교했을 때 ‘공무원 시험 합격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의견은 30.3%, ‘일반기업 취직이 어렵다’는 8.9%에 불과했다. 또 공무원 시험에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다’(58.1%)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당연하다’(38.9%), ‘이해가 안된다’(3%)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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