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정시경쟁률 분석… 수시 이월 인원 증가·수험생 수 감소로 대다수 대학 경쟁률 하락

서울대 3.76:1로 전년도 3.36:1에 비해 소폭 상승
최상위권 소신 지원 경향...자연계열서 더욱 두드러져
합격선 낮아지고 지방 소재 대학 경우 미충원 대학도 늘어날 것
상위권 대학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관련 신설 학과 상대적으로 높아
의학계열은 자연계열 고득점자 소신 지원 경향으로 상승 
서울교대, 부산교대 등 일부 교대 경쟁률 상승

기사승인 2021-01-12 0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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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웨이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

2021 정시경쟁률 분석… 수시 이월 인원 증가·수험생 수 감소로 대다수 대학 경쟁률 하락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효상 기자
◇서울대 경쟁률 3.76:1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 고득점자 소신 지원 경향 나타내

서울대는 이월 인원이 전년도 175명에서 올해 47명으로 감소하면서 경쟁률이 3.76:1로 전년도 3.36:1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월 인원 감소로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한데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면서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특히 고득점자들의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 자연계열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학과가 많았다.

수시 이월로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추가 선발한 에너지자원공학과(9:1), 교육학과(23:1)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전년도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수학교육과(1.75:1→2.67:1), 전기정보공학부(1.89:1→2.98:1), 식품영양학과(2:1→2.7:1), 기계공학부(2.05:1→2.55:1), 영어교육과(3.75:1→6.75:1), 소비자아동학부-소비자학전공(3.2:1→7.8:1) 등은 경쟁률이 상승하였다. 반면 지난해에 높았던 치의학석사통합과정(10.5:1→7.17:1), 응용생물화학부(5.86:1→2.70:1), 소비자아동학부-아동가족학(5.1:1→3.86:1) 등은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올해 역시 전년도와 경쟁률이 반대로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년도 정원내 일반 전형 기준 이월 인원 2만4857명, 올해 3만6221명으로 1만1364명 증가
수시 이월 인원 증가와 수험생 수 감소 현상이 맞물려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

정원내 기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수시 이월 인원이 감소하였으나 이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했다. 서울대는 전년도 175명에서 올해 이월 인원이 47명으로 감소했으며 고려대는 216명에서 151명, 연세대는 242명에서 206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권 15개 대학 기준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2020학년도 이월 인원은 1293명에서 올해는 1313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를 수도권, 지방대학까지 확대하면 수시 이월 인원 증가 추세는 더욱 두드러져 최초 정시 모집 인원 계획보다 20배가 넘는 인원을 최종 선발하는 대학도 많았다.

주요 상위권 대학의 전체 경쟁률을 보면 서울대가 3.76:1(전년도 3.36:1), 한양대가 4.9:1(전년도 4.89:1)로 전년도 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으며, 한국외대의 경우 올해 다군을 신설하면서 다군에서 20.2: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대학 전체 경쟁률은 5.49:1(전년도 4.59:1)로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고려대 3.85:1(전년도 4.37:1), 연세대 3.93:1(전년도 4.59:1), 이화여대 3.22:1(전년도 3.83:1), 서강대 3.58:1(전년도 4.42:1), 성균관대 4.25:1(전년도 4.54:1), 중앙대 10:1(전년도 10.67:1), 건국대 5.64:1(전년도 7.04:1)로 나타나 대부분의 주요대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눈치작전 여전. 마지막에 지원자 대거 몰려

서울대 마감 전 경쟁률에서 건설환경공학부(0.93:1), 조선해양공학과(0.71:1), 생물교육과(0.78:1), 지구과학교육과(0.77:1), 소비자아동학부-소비자학(0.9:1) 등 5개 모집단위가 정원을 못 채웠으나 최종 경쟁률은 각각 3.87:1, 5.5:1, 4:1, 3.23:1, 7.8: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눈치작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세대는 불어불문(마감 전 0.86:1→최종 4.5:1/전년도 10.13:1), 노어노문(마감 전 0.92:1→최종 3.69:1/전년도 8:1), 아동ㆍ가족학과(마감 전 0.57:1→최종 8.64:1/전년도 11.46:1), 정치외교(마감 전 0.95:1→최종 4.07:1/전년도 3.87:1), 사회복지(마감 전 0.86:1→최종 4.57:1/전년도 2.9:1) 등 접수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미달 상태였던 학과들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고려대 역시 불어불문(마감 전 1:1→최종 4.14:1/전년도 2.55:1), 중어중문(마감 전 1:1→최종 5.5:1/전년도 5.75:1), 식품공학(마감 전 1.11:1→최종 9.22:1/전년도 4.6:1) 등 마감 몇 시간 전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던 학과들이 접수가 마감된 이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몰리는 막판 눈치작전 현상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오전 10시 기준 소프트웨어학이 0.84:1로 미달상태였으나 7.64:1로 마감해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했음을 나타냈다.

◇상위권 대학 첨단 산업 관련 신설 모집단위 경쟁률 상대적으로 높아

올해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관련 모집단위의 신설이 많았다. 상위권 대학에서도 일부는 취업이 보장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형태이거나 장학금 등의 혜택으로 타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은 3.94:1, 융합에너지공학 6.6:1, 데이터과학 4.89:1로 자연계 평균 경쟁률 4.1:1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88:1(자연계 평균 3.89:1),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 8:1, 심리뇌과학 7.44:1, 중앙대 AI학과 7.91:1, 인하대 데이터사이언스 4.27:1, 인공지능 7.27:1, 스마트모빌리티 7.69:1, 서울시립대 인공지능 4.25:1, 융합응용화학과 4.85:1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학계열 경쟁률 상승. 자연계열 고득점자 소신 지원 경향

의예과는 서울대 3.63:1(전년도 2.77:1), 고려대 3.85:1(전년도 3.42:1), 성균관대 4.47:1(전년도 4.2:1), 가톨릭대 3.5:1(전년도 2.9:1), 한양대 3.55:1(전년도 3.27:1) 등에서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연세대 4.04:1(전년도 4.57:1), 이화여대 등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치의예과의 경우 서울대가 7.17:1(전년도 10.5:1)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연세대 5.27:1(전년도 5.1:1), 단국대 5.38:1(전년도 5.14:1) 등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속적인 경쟁률 하락세를 보였던 교대, 올해 정시 모집 일부 교대 경쟁률 상승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신규 채용 규모 역시 축소되면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등교육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올해 정시에서는 서울교대 2.27:1(전년도 1.75:1), 대구교대 2.16:1(전년도 1.75:1), 부산교대 2.04:1(1.76:1), 전주교대 1.96:1(전년도 1.89:1), 춘천교대 2.49:1(전년도 2.03:1) 등 일부 교대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그 밖에 2020학년도에는 다른 교대와 같이 나군에서 선발했던 한국교원대가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7.41:1(전년도 나군 2.65: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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