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국시 합격에 국민의힘 "이제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 말라"

조계원 / 기사승인 : 2021-01-17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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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의사 국가고시 최종 합격에 대해 “이제 (문재인)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며 “허위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규탄했다.

이어 “비슷한 사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다. 불과 1.16점 차이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청년은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껴야 했을까”라며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는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사가운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의료계의 자조를 듣고 계시나.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시나”라며 “조 전 장관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전날 SNS를 통해 “오늘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의대에 부정 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가?”라 물으며 “부산대 총장·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은 학교 명성에 먹칠했고, 우리 사회의 정의·공정·평등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어긴 범죄자와 공범에 다름 아니다”라고 사퇴를 주장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재학 중인 조민 씨는 작년 9월 국시 실기시험을 치르고, 지난 7~8일엔 필기시험을 봤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필기시험을 앞둔 지난 6일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국시원)을 상대로 조 씨의 국시 필기시험 응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냈지만 각하됐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