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 방사광 기반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시스템 '구축'

국내 다양한 규모 제약회사 신약 개발 초기 단계 활용 예상

입력 2021-01-21 1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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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 방사광 기반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시스템 '구축'
▲ 신약 개발 첨단 연구 인프라 중 하나인 대용량 시료 교환 로봇과 구조 분석장치 모습. PAL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가속기연구소(PAL)가 방사광 기반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시스템을 구축, 관심을 모으고 있다.

PAL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단편 화합물 기반 신약 개발법(FBDD)을 이용했다.

수 천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중 질병 단백질 타겟에 결합해 효능을 보이는 유효물질을 찾아 서로 연결하거나 확장함으로써 후보 물질을 설계하는 것.

해외에서는 이런 FBDD기법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시장 조사기관 Root Analysis는 현재 신약 개발 프로젝트 50% 이상이 FBDD기술을 사용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영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 해외 방사광가속기는 FBDD기술을 이용해 자국 또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공동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 일종인 베무라페닙(Vemurafenib), 백혈병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요로 상피 세포 치료제인 얼다피티닙(Erdafitinib), 유전자 변이에 의한 거대 세포 종양 치료제인 펙시다티닙(Pexidartinib) 등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PAL 5C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실험시설)에 구축돼 하루 400여건 이상 단백질 분석이 가능한 5C 빔라인과 접목, 후보 물질 탐색에 활용된다.

PAL에 신약 개발 첨단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국내 다양한 규모의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AL 관계자는 "5C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은 상반기까지 시험 운영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국내 제약회사 등 산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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