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축하하는 與‧野… 드러난 미묘한 시선 차이

기사승인 2021-01-21 15: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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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축하하는 與‧野… 드러난 미묘한 시선 차이
정식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 정치가 변곡점을 맞이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그의 등장은 한국의 산업과 외교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역시 이를 두고 계산이 치열하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 등장이 불러올 변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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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변함없이 함께 전진할 것이다. 한미동맹은 미래를 향해 더욱더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은 역사적인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국가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시작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한미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의 동맹은 더욱더 굳건해질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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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배준영 대변인 페이스북

국민의힘 역시 미국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을 내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다자간 자유무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같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의 세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위해 더욱 굳건히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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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사진=쿠키뉴스DB

정의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정책과 대북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와 선을 긋고 동맹의 복원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인권, 코로나 및 경제 위기 등 국제 사회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겠다는 방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파리기후협정과 세계보건기구, 유엔인권위원회 복귀로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을 환영한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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