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 K리그에 ‘2차 러쉬’ 

기사승인 2021-01-21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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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 K리그에 ‘2차 러쉬’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된 박지성. 사진=전북 현대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주역들이 지난해에 올해에도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입성하며 새 시즌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2002 한일 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 팀들의 지휘봉을 잡아 더욱 눈길을 끌엇다. 현역시절 ‘진공청소기’로 명성을 떨친 김남일 감독은 K리그1(1부리그)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았고, 설기현 감독은 경남 FC를 이끌었다.

이밖에 팀을 떠났지만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 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등이 K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주역들이 K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응답하라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 K리그에 ‘2차 러쉬’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신임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당시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 역대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올림픽 성공으로 2013년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지만,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실패 후 한국을 떠난 홍 감독은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2017년 11월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았다. 행정가로도 꾸준히 현장을 다닌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K리그에 대한 도전 의식이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고, 고심 끝에 울산의 사령탑을 맡았다.

또한 당시 대표팀의 수비수였던 이민성 감독은 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직 외에도 행정가로 활동하는 태극전사들도 있다.

‘응답하라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 K리그에 ‘2차 러쉬’ 
강원FC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영표. 사진=
2002 대표팀의 주축 윙백이었던 이영표는 지난 4일 강원F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이사는 은퇴 이후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강원은 수비수 윤석영과 임창우, 공격형 미드필더 마사, 공격수 유망주 김대원, 우즈베키스탄 대표 출신 수비수 아슐마토프를 영입하며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변신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됐다. 박 위원은 전북에서 프로와 유소년 선수 선발과 육성 및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상근직은 아니지만,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비상근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선수 이적과 영입 등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한다.

또한 전북은 2002년 월드컵에서 든든하게 한국의 골문을 지켰던 이운재를 골키퍼 코치를 임명했다.

최근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의 K리그 진출에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는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서로 위치가 달라 맞대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의 흥행을 위한다면 전혀 거부감은 없고 잘 된 일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소비가 되더라도 반갑고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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