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적자’ 장성민, “정의당, 간판 내려야… 민주‧정의 가치 소멸 위기”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01-25 1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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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이 오히려 ‘정의’와 ‘민주’라는 이름으로 약자 괴롭혀”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향한 젊은 세대에게 너무 큰 절망”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와 관련해 야권 잠룡이자 DJ적자로 평가받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정의당에 일침을 가했다. 

장 이사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정의당 대표가 당 소속 여성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정의당이 정의라는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 정당이 ‘정의’와 ‘민주’라는 이름으로 약자를 괴롭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진보정당이 약자인 여성들을 성폭행‧성추행‧성희롱하는 추태를 저지르고 있다. 입으로만 페미니즘, 여성해방과 양성평등, 약자 보호를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겉과 속이 다른 정당을 양두구육(羊頭狗肉) 정당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들의 여성 인권의식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식이 얼마나 허위적이고 위선적인가를 쉽게 알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정의당이 더는 ‘정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 정의라는 가치가 아직도 지속가능한 희망의 말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정의당이라는 당명은 5공 신군부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에서 사용한 정의라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여성과 약자를 향해 연쇄성추행사건을 저지른, 이른바 민주‧정의를 당 간판으로 내세운 위선 정당들 때문에 이 땅의 민주와 정의라는 가치가 소멸할 위기를 맞았다.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향한 젊은 세대에게 너무 큰 절망이자 좌절”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DJ 적자로 분류된다. 아울러 보수색채가 짙어 호남과 영남을 아우를 수 있는 ‘국민 대통합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다음은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정의당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위해 당 간판을 내려라>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의혹으로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식사자리를 하고 면담을 한 뒤 나오는 길에 장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장 의원은 고심 끝에 사흘 뒤인 18일 당 젠더인권본부장에 해당 사건 알렸고 당은 이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정의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런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면서 “추가조사 필요 없는 사항”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당규 7호 21조 징계조항 따라, 대표단 회의 오늘 열었고, 김종철 직위 해제하였다”고 밝혔다.

오늘 정의당대표가 당 소속 여성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 충격의 정도는 민주당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행 파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파문 못지않게 충격적이다. 

이들이 소위 진보정당이라는 딱지를 내걸고 '정의와 민주'의 이름으로 약자인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하고 성희롱하는 추태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페미니즘을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성해방과 양성평등, 약자 보호를 외치고 있다. 

이런 겉다르고 속다른 정당을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양두구육(羊頭狗肉) 정당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여성해방, 약자 보호가 아니라 여성학대, 약자착취가 적합한 말이다. 이는 이들의 여성 인권의식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식이 얼마나 허위적이고 위선적인 것인가를 쉽게 알게 해 준다.

이들에게 미투운동이란 무엇이며, 이들에게 '82년생 김지영'이란 영화는 무슨 의미일까? 이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성차별의 철폐를 외치며 남녀차별금지법을 소리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허위적이고 위선적인 레토릭에 말려들었던가?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의 대변자기 이들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제 밀레니얼 세대들은 아직도 정의당에 정의가 있다고 믿을까? 아직도 이들을 민주와 정의와 공정의 대변자로 믿을까? 

오늘 성추행 사건으로 정의당 당대표직 사퇴는 정의당은 더 이상 정의란 말을 내걸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그래서 당의 대표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정의당은 오늘로써 당명을 내려야 한다. 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 

그 이유는 이 나라에 '정의'라는 가치는 아직 지속가능한 희망의 말이기 때문이다. 지금 정의당이라는 당명은 5공 신군부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이라는 당명의 정의라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오늘 이후로 정의당은 정의라는 말을 더는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최소한 여성과 약자들을 향해서는. 연쇄성추행사건을 저지른 소위 민주, 정의라는 이름을 당간판으로 내세운 위선정당들때문에 이 땅의 민주와 정의라는 가치마저 소멸할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는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향한 젊은 세대들의 열망에 너무 큰 절망이자 좌절이다. 정의당은 정의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 일이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