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화? 이원화?…횡성 지역현안 전담TF, 접촉점·업무분담이 ‘관건’

입력 2021-01-25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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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 이원화?…횡성 지역현안 전담TF, 접촉점·업무분담이 ‘관건’
장신상 강원 횡성군수가 25일 군수 집무실에서 군용기 소음피해 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횡성=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횡성 지역현안 전담TF가 부군수 직속 체제로 개편된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부서 간 원활한 업무분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횡성 군용기 소음피해 대책위는 25일 장신상 횡성군수와의 간담회에서 “현재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제각각”이라면서 “TF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 특성상 발령이 나면 직원이 수시로 바뀌어 소통 채널이 막힌다”면서 “현안에 대한 연속성과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인력보단 일원화된 접촉점 구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횡성군 내부적으로 TF에 대해 공무원들의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업무분담에 있어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가져가려면 다 가져가라’는 식의 말도 나올 정도로 업무를 구분짓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호소했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진급 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실무자들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안 해결에 대한 핵심은 변함이 없다”면서 “TF를 구성하더라도 보상 등 어려가지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이원화가 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TF팀을 부군수 직속으로 개편, 각 부서 실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옥환 부군수를 단장으로 구성해 실무자 등 최소 4명 이상의 인원으로 개편된다. 개편된 TF팀은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공동대책, 횡성송전탑반대대책 등을 다루지만, 인력 부족 등을 고려해 이모빌리티 사업은 포함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군용기소음피해 대책과 관련해 “국방부와 정부를 도울 일은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면서 “지방정부와 횡성군민을 위해 지역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17일 횡성 지역사회단체들은 지역 현안문제 전담조직(TF) 구성을 촉구하는 공문을 횡성군청 허가민원과에 제출한 바 있다.

횡성군의회에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상설위원회 설치와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공동대책위,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