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최종 관문 ‘숙의토론회’ 마무리

공론화위원회, 시민 의견수렴 결과 토대로 권고안 작성 돌입

입력 2021-01-25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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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최종 관문 ‘숙의토론회’ 마무리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방식이 결정되는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는 지난 23일 시민 의견수렴의 마지막 과정인 숙의토론회를 마무리하고, 최종 권고안 작성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공론화 사전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1년 만에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발전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숙의토론회는 작년 말 선정한 시민참여단 120명의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옛 대한방직 부지의 활용 방안 도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전일고등학교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참여단 120명 중 99명(82.5%)의 시민이 참여, 10개조로 나뉘어 대면 토의가 진행됐다. 전체토의를 위해 온라인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토의도 이뤄졌다. 

시민참여단 2차 조사와 함께 시작된 숙의토론회는 오전에는 옛 대한방직 부지 현황 및 공론화 의제 설명 이후 분임토의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시나리오워크숍을 통해 결정된 3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과 장단점, 기대효과와 한계점, 보완점 등을 놓고 분임토의와 질의응답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토론회 이후에는 최종 3차 조사가 실시됐다.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숙의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권고(안) 작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고, 다음 달 말까지는 전주시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전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은  (주)자광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 대한방직 전주공장을 매입해놓고도 사업 방식을 둘러싼 전주시와 자광의 이견으로 미뤄져 왔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해 2월 시의원, 시민단체, 언론인, 갈등 및 도시계획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시민공론화 사전준비위원회를 시작으로, 시민공론화위원회 위원 선정, 공론화 방식, 공론화 의제 방향, 공론화위원회 운영규정 결정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시민공론화위원회가 꾸려져 본격적인 시민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사전준비위원회의 결정을 토대로 시민 의견수렴을 위해 공론화 용역 내역서, 과업지시서 등을 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 전문가 등 32명의 참여자를 구성해 첫 번째 시민 의견수렴 과정인 ‘시나리오워크숍’의  결과물로 3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시나리오워크숍에서 도출된 3가지 시나리오는 △충분한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공간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복합 문화 관광 공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시민의 삶의 질이 여유롭게 조화되는 생태 공간 등이다.

위원회는 3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두 번째 시민 의견수렴 과정인 ‘공론조사’를 시작으로, 전주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조사를 마치고 시민대표 숙의토론회 진행을 위한 시민참여단 120명을 선정했다.

이양재 위원장은 “이번 공론조사 숙의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옛 대한방직부지의 개발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대한방직 부지 시민공론화 추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청 시민의숲1963추진단(063-281-2712, 2713)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시민참여단 숙의토론회는 유튜브 채널 ‘전주시 LIVE’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