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국·일본 다 제쳤다…다우 17% 오를때 코스피 39% 급등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01-26 05: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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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스피 상승률이 주요국 상승세를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증시의 월등한 상승세를 두고 버블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p(2.18%) 오른 320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200선을 뚫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증시 상승세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12월 이후 기관 수급의 주축인 금융투자가 7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수급의 연속성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에도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국내 기업에도 낙수 효과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올 시즌이다. 지난 분기의 실적보다 향후 이익 전망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의 시세 차별화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초 무서운 기세로 연일 고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는 최근 잠시 주춤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다만 급등 랠리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 했던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 주변국 대비 상승률이 과하게 빠르다는 점에서 버블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3개월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39.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존스(17.0%), S&P500(17.5%), 중국 상해종합지수(17.49%), 영국 FTSE 100(18.6%), 일본의 니케이225(24.6%) 상승률의 2배 안팎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변국 대비 급격히 빠른 상승 속도에도, 위험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 부동산은 ‘가계신용의 빠른 증가’가 우려되나, 버블과는 거리가 있다. 증시도 버블에 대한 우려보다 오히려 자기자본이익률 (ROE) 분석에서 확인된 희망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은 역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은 과거 평균 수준이다. 이는 코스피가 과열된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기업은 완전히 체질이 바뀌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저점 확인 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코스피는 상승장의 중턱쯤 되는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당분간은 시장 민감도가 높은 시기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내외적 여건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변곡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슈들이 예정돼있고, 실적 시즌은 정점을 지나게 된다"며 "국내 변수는 다소 불안하다. 한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전년대비 -1.6%로 3분기 -1.1%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 또한 전월대비 3% 하향조정 중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대외 변수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역사적 고점에서 미국 증시가 한단계 레벨업 될 경우 코스피의 고점 돌파시도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 압력에 미국 증시가 흔들릴 경우,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