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생살리기’에 1조761억원 긴급 투입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 발표
1분기 1조322억원 집중 투입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T/F)’출범..연중 비상체제 가동

입력 2021-01-26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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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민생살리기’에 1조761억원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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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는 코로나19로 장기 침체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1조761억원을 투입하는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민생 살리기 특별본부(T/F)’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여행, 레저 활동 등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소비는 물론, 생산, 고용 등 경제 전반이 위기에 빠져있고, 특히 소상공인, 전통시장, 여행·외식업계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민생 氣살리기 장·단기 종합대책’으로 53개 사업을 발굴하고 1조761억원을 긴급 투입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분기에 1조332억원을 집중 투입해 민생살리기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민생 氣살리기 대책’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한 범도민 캠페인 전개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모든 가용재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얼어붙은 경제에 마중물을 쏟아 붓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리기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범도민 캠페인 전개 분야에서는 공직자들도 고통분담에 나선다. 

우선 이철우 지사가 1월 급여 전액을 내놓기로 했고,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부금은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계좌로 모아져 위기계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도는 기부 운동을 출자출연기관, 시군, 민간 기관단체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시켜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으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지사가 버스를 타고 중소기업,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새바람 행복버스’를 운영해 민생살리기 정책을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 업체상품 소비 촉진을 위해 ‘소상공인 위기극복 쓰리GO 운동(사GO, 쓰GO, 민생살리GO)’도 새롭게 마련했다.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될 재정 신속 집행도 작년보다 강도와 밀도를 한층 높여 강력하게 추진된다. 

올해는 작년 1분기 기준 집행액 1조9167억원 보다 1359억원이 증액된 2조1359억원을 투입해 시중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속 집행에서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60%)보다 5% 높은 65%를 목표로 모든 사업을 2~3월에 조기 발주하는 등 특1분기 내에 가능한 재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의 상황을 전시에 준하는 것으로 인식해 통상적인 추경예산 편성시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예비비를 대거 투입하고, 건설기술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운영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침체된 경기를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기 살리기 시책도 역점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지역사랑상품권은 6430억원을 상반기에 모두 소진토록 하고, 연말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경제에 승수효과를 극대화할 복안이다.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 보전’은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새롭게 시행되는 ‘카드 수수료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인다.  

아울러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취득하는 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100% 감면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들도 다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 창업 6개월 이상 200개소에 점포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새바람 체인지업’도 새롭게 마련해 소상공인들의 회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우선 중소기업 정책자금 상환을 1년간 유예(100억원 규모)하고, 기업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경북 세일페스타’와‘실라리안 온라인 기획전’을 설 명절에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 

경영이 악화된 운수업계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긴급 재정을 지원하는 운수업 ‘다시 달리기’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일자리 사업 조기 추진과 농산물 완판 운동 등도 지속 전개한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는 ‘여행업 살리기 희망의 디딤돌 프로제트’와 기 투자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신속 지원해 조기 투자를 유도하는 시책도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체제도 ‘민생살리기 특별본부(T/F)’체제로 편성해 연중 운영한다. 

특별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5개 대응반을 구성해 운영되며, 시군과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각종 민생 현안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민생이 벼랑 끝에 서있어 모든 가용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죽을 고비에서도 살길을 찾았던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모든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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