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당뇨있으면 코로나 취약...백신 접종 적극 임해달라"

기사승인 2021-01-27 09: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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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내달부터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당뇨병학회가 환자들에 백신접종에 적극 임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27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성명을 내고 "조만간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뇨병 환자는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종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에 취약하며 감염 시 예후가 안좋은 것으로 많은 국내외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5.3-26.4%,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의 14.5-21.8%가 당뇨병 환자였다는 결과다.

특히 학회는 "국내 5천여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기계호흡이 필요한 경우가 1.93배, 사망률은 2.66배 높았다. 또한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25%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며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취약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뇨병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당뇨병환자를 비롯한 만성질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종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해 학회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치료는 이득과 위해의 경중을 고려하여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식약처의 허가 하에 시행되는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길이다. 이에 당뇨병 환자들은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관계 당국과 당뇨병 환자들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대한당뇨병학회는 500만 당뇨인이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