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훨훨 날았다···매출 11조 창립이후 처음

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치···전기차 배터리 매출↑영향

기사승인 2021-01-28 14: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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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훨훨 날았다···매출 11조 창립이후 처음
삼성SDI CI.(사진제공=삼성SDI)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SDI가 훨훨날았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고 4분기 매출도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8일 지난해 매출액은 11조2948억원, 영업이익은 6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견줘 매출액은 11.9%, 영업이익은 45.2%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 매출액 10조를 넘어선 전년(2019년) 10조974억원 이후 1년만에 11조원을 넘어서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7150억원 이후 두번째로 많다. 전기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이 주효했다.

4분기 매출도 3조2514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24.9% 폭등했다.

4분기 부분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6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7억원(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2억원(15.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전자재료사업 부문 매출은 62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원(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되지만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 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OLED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될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했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지난해 대비 약 80% 성장한 236GWh로 전망, ESS 시장은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되어 전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삼성SDI는 예측했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