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노출" 그랜드조선 제주…결국 사우나 문 닫고 사과

기사승인 2021-02-17 1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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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가 여성 사우나 알몸 노출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지난 16일 오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워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하여,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 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고객님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고객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진=그랜드 조선 제주 사과문 
전날 한 포털사이트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최근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라고 밝힌 작성자는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하루 80만원의 비용을 내고 이틀간 머무르다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이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전용 수영장과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면서 “투숙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호텔 측은 유리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지만, 이용했던 시간에 블라인드가 내려간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호텔 측이 이런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은 피해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랜드조선 제주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올해 사명을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바꾼 뒤 출점한 첫 호텔로, SK디앤디가 인수한 켄싱턴 제주를 임차해 리뉴얼해 운영 중이다. 총 271개의 객실과 총 5개의 실내·외 온수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ist107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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