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연구진, 등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 방법 찾아

기존 시행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히 시행 가능

기사승인 2021-02-24 0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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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연구진, 등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 방법 찾아
사진=경희대병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요부변성 후만증(Lumbar Degenerative Kyphosis)의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인 ‘근위분절 후만증’의 최소화를 위한 방법을 찾았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에 따른 근력 약화,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변형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등이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Lumbar Degenerative Kyphosis)이 발생하기 쉽다. 주로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수십 년 동안 농사일을 하거나 주방에서 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쉽게 관찰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장분절 고정술(척추변형 교정술), 척추 절골술 등이 대표적이지만, 다량의 출혈과 함께 환자의 약 17%, 크게는 62%까지 등이 다시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으로 재수술을 하는 등 합병증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강경중·이기영·임상규 교수, 임해성 전임의)은 합병증 최소화를 위한 적합한 기준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연령 66세인 환자 27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후만증이 요추 아래에 발생했거나 흉요추 부위가 유연한 경우 ▲작은 골반인자(50도 이하)를 보이는 경우에는 전·후방 도달법을 통한 단분절 유합술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고 대표적인 합병증인 근위 분절 후만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연구진, 등 굽는 ‘요부변성 후만증’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 방법 찾아
요부변성 후만증의 모습(좌), 단분절 유합술 후의 모습(우). 사진=경희대병원

이정희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모든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가 후유증에 대한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장분절 고정술, 척추 골절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며 “전방 및 후방 도달법은 기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보다 적은 분절로 간단하게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 변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척추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정형외과수술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2020년 9월호에 ‘전방 및 후방 요천추부 단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요부변성 후만증 환자에서 근위 분절 후만증 예방을 위한 척추-골반의 역치(Spino-Pelvic Thresholds for Prevention of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Combined Anterior Column Realignment and Short Posterior Spinal Fusion in Degenerative Lumbar Kyphosis)’라는 논문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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