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불편 가중

입력 2021-02-25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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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불편 가중
2014년 지구단위계획(왼쪽)과 변경된 현재 지구단위계획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 포천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시와 교육청의 오락가락 행정에 주민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25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 군내면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개발에 들어갔다.

이 지역에는 이미 완공된 970세대 아파트와 승인이 완료돼 착공에 들어간 517세대 아파트, 574세대 아파트 등 총 2060여세대가 거주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 등 기반시설이 없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심지어 도시관리계획상 존재했던 학교부지를 2018년 토지주의 의견을 반영해 없애버려 이 지역에는 대규모 상가들이 들어서게 됐다.

때문에 이 지역 학생들이 초등·중학교에 가려면 국도 43호선을 가로질러 약 2㎞, 30분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 곳에 사는 주민 A씨는 "아파트 입주 때 초등학교가 신설된다고 했는데 수년째 감감 무소식"이라며 "초등학교나 중학교까지 가려면 너무 멀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상존한다"고 토로했다.

이 주변은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돼 연이어 또 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지만 시와 교육청은 아직까진 주민수가 적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 신설은 교육청 소관"이라며 "2018년 교육청의 요청으로 학교부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토지주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부지를 취소했다"며 "향후 도시개발 등의 추이를 봐가며 학교 신설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