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 5만8500명분…정부‧대한항공 안전 수송

기사승인 2021-02-26 15: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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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 5만8500명분…정부‧대한항공 안전 수송
화이자社의 코로나19 백신이 26일 12시10분 대한항공 KE9926편(A330 기종)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도즈(Dose)로 5만8500명분이다.(사진제공=대한항공)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오늘(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26일 낮 12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KE9926편(A330 기종)을 통해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 항공기를 통해 국내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도즈(Dose)로 5만8500명분이다.

이번 화이자 백신 국내 도입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질병관리청, 군과 경찰, 세관은 물론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까지 완벽한 협업 체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한항공 측은 “전문적인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21개의 백신 수송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자사의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수송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선제적 지원과 대한항공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 5만8500명분…정부‧대한항공 안전 수송
사진제공=대한항공
특히 이번 화이자 백신의 냉동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항공기 대당 탑재 양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이에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사전에 조정했다. 

또한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물류 업체 유피에스(UPS)와도 공조가 잘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유피에스는 벨기에 생산공장에서 화이자 백신이 대한항공에 탑재되기 전까지의 수송을 담당했다. 특히 백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접종센터 배송 과정에는 군 수송지원본부가 호위했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태스크포스팀을 운영했다. 백신 제조사별로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 수송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와 시설 장비를 보강했다.

이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포함해 대한항공 측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 차례의 훈련을 수행했다.

화이자 백신 국내 도착, 5만8500명분…정부‧대한항공 안전 수송
사진제공=대한항공
지난 16일에는 글로벌 공급망, 특수화물 수송 역량, 의약품 수송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8일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영하 60℃ 이하의 상태로 암스테르담까지 성공적으로 수송하는 등 여러 차례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를 유럽과 일본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이달 24일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최초 수송하는 등 경험을 쌓았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민국의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