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담배 입찰 열렸다…군인 시장에 업계가 눈독 들이는 이유

기사승인 2021-02-27 0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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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담배 입찰 열렸다…군인 시장에 업계가 눈독 들이는 이유
▲사진=국군복지단 홈페이지 화면캡처.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3차례 군납 담배 입찰을 연기하던 국군복지단이 최근 군납 담배 입찰을 공지했다. 담배 업계도 때아닌 호재에 꿈틀거리고 있다. 시중보다 더 저렴하게 내놓아야 하는 군납 담배. 왜 업계는 입찰 소식에 반색할까. 이유는 ‘신규 소비자 유입’에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지난 22일 2021년 마트 일반담배 납품물품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신규 선정 담배는 3개다.

이번 공고는 세차례 연기된 후에야 게재됐다. 앞서 국군복지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심의위원 모집에 제한이 있어 지난달 7일, 지난해 12월3일, 11월13일 연기한 바 있다.

입찰 대상은 국내에서 직접 담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입찰을 원하는 기업들은 내달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 사이 견본품을 국군복지단 행정안내실에 접수해야 한다.

국군복지단은 입찰에 참여한 제품을 대상으로 맛, 품질을 평가한다. 심의위원은 각 군 본부에서 추천된 육·공군 흡연 장병(장교, 부사관, 병) 및 군무원 중 무작위로 선별해 구성한다.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4심제도 적용했다.

군납 담배에 포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던 궐련형 담배를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국군복지단은 이번 입찰 신청 대상 물품을 ‘연초의 잎을 종이로 말아 피우기에 적합한 형태로 제조된 일반담배’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군납 담배 입찰로 국내 담배 시장 1, 2, 3위를 다투는 KT&G, BAT코리아, 필립모리스 등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납 담배 시장은 1000억원 안팎 규모로 규제로 광고가 어려운 담배 업계에서는 새 시장을 뚫을 수 있는 단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규 소비자 유입’에 있다. 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흡연자는 취향에 따라 피우는 담배를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군납 담배 시장에서는 신규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납 담배 입찰 결과는 오는 4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smk503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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