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人4色’ 국민의힘 토론회… 승리자는 또 ‘나경원’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02-26 2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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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난무했던 4인 토론회
‘도망간 장수‧강경보수’ 등 부정적 별명 속출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후보자 4인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행사 직후 시민이 뽑은 승리자는 나경원 후보였다.

국민의힘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경선 후보자 4인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비전토론’을 개최했다. 4명의 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다양한 발언을 했다. 

‘2강’으로 평가받는 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지속해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선보였다. 

우선 나 후보는 오 후보를 ‘도망간 장수’라고 표현했다. 약 10년 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나선 그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오 후보는 ‘강경 보수’라며 나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짜장면 짬뽕 얘기하면서 보수 본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보수색이 짙은 나 후보로는 보궐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또한 상대 후보를 칭찬하는 장면에서도 나 후보를 겨냥해 “강경 투쟁하면서 정말 고생했다”고 했다. 사실상 칭찬이 아닌 셈이었다. 

다만 나 후보는 오신환‧조은희 후보의 장점을 나열한 뒤 시간 부족으로 오세훈 후보를 칭찬하지 못했다. 이후 주도권 토론 때 역시 오세훈 후보를 칭찬하지 않았다. 나름 복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에서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오신환‧조은희 후보 역시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빅2’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오 후보는 “오 후보가 맏형 노릇을 언급하며 국회나 행정부가 이전하는 게 뭐가 문제냐 그런다. 하지만 난 그 의견에 절대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한편 토론회 이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한 ‘토론평가단’의 ARS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나 후보가 최종 승리자로 결정됐다. 그는 국민의힘이 치른 모든 경선 토론회에서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