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 이동노동자 쉼터 '온-마루' 개소

올해 다양한 유형의 쉼터 만든다

입력 2021-03-02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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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 이동노동자 쉼터 '온-마루' 개소
이주노동자 시흥쉼터 배치도

[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는 경기 서부지역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경기 이동노동자 시흥쉼터 온-마루'가 2일 시흥시 신천동에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온-마루를 포함해 광주, 수원, 하남, 성남 등 5개의 쉼터를 설치했으며, 올해 3월 광명, 7월 부천, 9월 포천 등 3곳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을 연 '온-마루'는 이동노동자들의 접근성, 주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총 1억38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천동 두성빌딩(시흥시 신천천동로 7) 2층에 총 221.1㎡(약 67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주요 이용 대상은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택배기사, 집배원 등과 같이 대기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이다.

시흥쉼터 온마루에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사무실, 휴게실, 회의실, 교육실, 민생경제법률상담센터 등 각종 시설들을 갖췄으며 특히 여성 이동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여성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노무사·변호사와의 노동상담, 전직·취업 상담, 금융·건강상담 및 자조모임 활성화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복합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이동노동자들의 근무패턴을 고려해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단,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올해 필수노동자인 택배, 배달라이더, 대리운전 등 이동노동자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기존 거점쉼터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짧게 휴식할 수 있는 간이쉼터를 조성하는 등 이동노동자쉼터 유형 다양화도 추진한다.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그간 소외됐던 서부지역 택배, 퀵서비스, 대리기사, 집배원 등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휴식하고, 건강·노동복지·일자리 등 사각지대 노동자를 위한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맞춰 짧게 휴식을 취하고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간이쉼터를 곳곳에 설치해 노동현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