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2일 정식 개원…1000병상 규모

24개 센터, 30개 진료과

입력 2021-03-02 16: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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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2일 새로운 보금자리인 사림동 일원에 마련된 새 병원의 정식개원과 함께 전 진료과목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창원시로부터 1차 472병상을 개설허가를 받은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2016년 9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0년 12월 외벽공사 및 실내 일부 공사가 완료된 시점부터 전산 및 물류, 동선, 모의진료 등 안정성 테스트를 거친 후 2월 28일 기존 성산구 상남동 소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 220명을 새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입원진료를 시작했고, 2일 외래환자 정상진료를 시작해 공식적으로 병원이 정상가동했다.

창원한마음병원 2일 정식 개원…1000병상 규모

2만3999㎡대지에 연면적 10만9440㎡, 지하4층 지상 10층 규모로 최대 1008병상을 수용하는 창원한마음병원은 30개 진료과가 24개의 다학제적 센터로 결합돼 한 센터에서 다양한 질환들을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됐다.

100여명의 전임교수와 임상교수가 투입되고 뇌,심혈관질환의 응급시,수술을 위해 24시간 상주전담인력과 장비를 운영한다. 

특히 뇌,심장질환과 같은 중증응급질환의 경우 경남권역을 벗어나거나 타 지역으로 전원을 가야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창원한마음병원 뇌·심혈관센터를 통해 중증심뇌혈관질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암, 중증외상을 위해 로봇수술,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개설하고 첨단 방사선종양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종양학과와 함께 지역 암환자들의 원정진료불편을 크게 해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의 핵심 정보시스템 역시 HAMIS(Hanmaeum advanced medical information system)로 명명된 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이미 지난 1년 전부터 구축해 보완을 거쳐 이전개원과 동시에 정식적으로 도입되며 이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방전달이 가능해 약물이나 처치와 관련된 처방에 대한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안전에도 이바지함과 동시에 다양한 진료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춰 환자와 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2일 정식 개원…1000병상 규모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2002년 처방의 전산화인 OCS(처방전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 가동중에 있으며 100만건의 방대한 의무기록을 가지고 있어 앞서말한 위급한 응급상황 속에서도 기존 진료기록을 열람해 신속하게 치료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규모에 걸맞게 창원한마음병원에 다양한 첨단의료장비들도 속속 도입됐다.

대표적으로 암환자들의 종양치료를 위한 방사선 선형 가속기가 도입되고 관련 전문인력을 수도권 등지에서 경력자를 초빙해 가동하게 된다. 

또한 첨단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 로봇수술기가 도입가동되고 혈관중재시술과 개흉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수술장비도 도입됐다. 

또한 창원권에는 전무한 고압산소치료설비가 도입됐는데 직사각형 타입의 고압챔버가 설치, 최대 12명이 동시에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지역의 집단 중독사고, 가스폭발사고, 화상 등 대규모 인명재해시에도 멀리까지 이송되지 않고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등 첨단 의료장비 1320여종이 도입, 치료에 즉시 사용된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택트 시대에 맞춰 병원내에서 환자들의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치유까지 고려해 4층에 마련된 3455㎡의 치휴의 공원, 5층에 2950㎡ 규모의 감성정원, 10층의 옥상정원 등 건물 내에 3개의 대형 공원과, 1층 공개공지에 마련된 만남의 광장 등, 병원건물과 부지 내외부에 총 4개 6500여㎡의 공원이 조성돼 이용할 수 있다. 

지하에는 푸드코트를 포함해 은행, 제과점,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준비돼 있으며 장례식장과 더불어 최대 1000대를 수용가능한 주차장까지 완비돼 입원중인 환자 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다.

기존환자들의 이송작전도 흡사 ‘007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일사분란히 이뤄졌다. 

새벽 6시, 신생아 8명을 간호사가 한명씩 꼭 안고서 전날 소독 후 봉인된 전용차량으로 1시간에 걸쳐 이송이 완료됐고, 신생아 이송이 완료되고 나서 중환자가 특수구급차 6대에 나눠 12명이 이송, 8시부터는 일반환자와 보호자 200여명이 45인승 버스 3대로 감염을 고려해 1대당 25명씩 최대 75명씩 나눠서 기존 상남동에서 사림동 새병원으로 10시까지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이송이 완료됐다. 

이송총괄을 맡은 이창민 기획실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외부와의 일절 접촉없이 오로지 코로나검사를 받은 이들로 구성된 차량기사와 직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수많은 리허설을 진행했다"며 "아무런 사고 없이 220명의 환자와 보호자가 안전히 새 병원에 자리잡고 첫 입원진료를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 2일 정식 개원…1000병상 규모

창원한마음병원은 ‘평생건강파트너’라는 공식 슬로건과 함께 올해말까지 1008병상을 모두 운영하는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개원과 동시에 지역의료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의 진료기회 확대와 경남지역아동센터와 저소득층의 의료연계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경남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1994년 개원 이래로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평생을 바쳤고, 대학병원수준의 첨단병원을 통해 그간 받은 사랑에 경남도민께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경남도민의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원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존 상남동에 위치했던 병원은 기숙사 및 아동보육시설, 수련시설 등 직원복리후생시설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며 모든 의료행위는 새로 지어진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제공한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