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회장 공백 모면… 임진수·박진욱 후보 단독 출마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두 차례 걸쳐 연장했지만, 지원자 없는 등 우여곡절 거쳐

기사승인 2021-03-02 17: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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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회장 공백 모면… 임진수·박진욱 후보 단독 출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의 모습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제35대 회장 선거에 임진수 정후보, 박진욱 부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공보의는 군 복무 대신 의사가 없는 군·구나 보건소에서 37개월 근무하는 대체복무제도를 말한다.

앞서 대공협은 지난 1월3일까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후보자 등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회장 지원자가 없었다. 이후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까지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했고, 기호 1번에 회장 임진수, 부회장 박진욱 후보가 등록했다.

임진수 회장 후보는 인제대를 졸업하고 현재 질병관리청에 근무 중이다. 박진욱 부회장 후보는 고신대를 졸업하고 가톨릭 중앙의료원에서 수련을 받은 내과 전문의로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에 근무 중이다. 

임진수-박진욱 후보는 제34대 대공협의 회무를 이어 코로나 대응 업무 가이드라인 제작과 보건지소와 보건소 업무지침서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 후보는 “신규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이 기초 군사훈련 없이 조기에 배치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업무가 추가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 들어오는 민원을 바탕으로 근무지에서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겠다”며 “이전 대공협에서 개편한 진료 및 행정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마무리해 이를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업무지침서로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지 등 배치인원이 소수라 근무환경이 잘 알려지지 않은 교정시설, 민간병원, 섬, 역학조사반 등과 더불어 일반적인 공공병원, 보건소, 보건지소 등에서 조차 아직도 상식적이지 못한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는 사각지대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 이상 현실을 핑계로 이러한 문제를 방관하지 않겠다”며 “험지에 계신 선생님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으며 부당한 행태에 대해 대공협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함께 실태조사를 하고, 근무환경 개선 혹은 배치 제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금고형 이상 의료인 면허 취소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불충분한 논의 끝에 성급히 상정된 면허박탈법 등 의료계 현안들로 많은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이 우려를 표해주셨다”며 “젊은 의사의 목소리가 의료계 내부와 국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장 선거 투표는 4일 오후 12시까지 이뤄지며,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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