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기사승인 2021-03-04 09:00:06
- + 인쇄
‘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이건 쪼개 먹지 마세요’ 올바른 알약 복용법!


[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알약만 보면 겁이 덜컥 나는 분들이 있죠.

딱딱한 조각이 목구멍을 긁으며 뱃속으로 내려가는 느낌은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알약을 함부로 변형해 복용하면 안 되는데요.

단순히 끔찍한 쓴맛 때문이 아닙니다.

약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도 크기 때문인데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약은 몸에 흡수되는 속도, 시간, 부위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이에 따라 알약은 대표적으로
서방정과 장용정으로 종류를 나눌 수 있는데요.

‘서방정’은 몸속에서 서서히 녹아 성분을 천천히 방출하는 알약입니다.
녹는 시간이 서로 다른 성분들을 순서대로 쌓아,
각각의 성분이 특정 시기에 몸에 흡수되도록 설계되기도 합니다.

약을 살피다 보면 XR, SR, CR 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텐데요.
모두 서방정을 뜻합니다.

서방정은 쪼개서 복용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 성분이 몸에 흡수됩니다.

아침, 점심, 저녁, 간식, 야식까지 모두 아침에 먹어버리는 셈이에요.

특정 성분의 혈중 농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겠죠.

서방정은 물과 함께 그냥 삼켜라,
임의로 분할하거나 씹어 먹으면 안 된다.
기억하시고요.

다음, ‘장용정’은 녹지 않고 위를 지나쳐 장에 도달했을 때 분해되도록 설계된 알약입니다.

보통 약은 위에서부터 소화가 시작되는데,
위에서 소화가 안 되고 장에서 소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약들은
위산에 강한 성분을 넣어 장용정으로 만듭니다.

장에서 흡수돼야 하는 변비약이 대표적인 예가 될 텐데요.

장용정을 씹어 먹으면 약효를 보지 못하거나, 위장장애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위산에 파괴되는 성분, 위에서 흡수되면 해로운 성분 등이 
장용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아울러 장용정은 우유, 이온음료, 제산제 등 알칼리성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장용정의 표면은 위산에 녹지 않고,
알칼리성 장액에 녹는 성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니
꼭 기억하시기 바라고요.

알약에 대해 몇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알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모두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알약을 삼키기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도움이 되고요.
입 속과 목이 말라 있으면 알약이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겠죠.

알약이 식도로 넘어가는 느낌이 오래 느껴지는 이유는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서이니까요.
알약을 삼킨 뒤에도 물을 200ml 정도 더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혹시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약국에 가루약 조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약을 가루로 만들면 복용 방법도 달라지는데요.

약 성분이 몸에 적당량 흡수되도록 하려면,
소량의 가루약을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번 먹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하루에 한번 한 알 복용하는 알약을 갈아
하루에 세 번 나눠 복용하는 식인데요.

알약으로 복용했을 때와 다름없는 효과와 안전성을 위해 
반드시 약사의 복약지도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이상 건강톡톡이었습니다.
adrees@kukinews.com

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