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1일 뉴욕증시 상장 유력…네이버·카카오 재평가 기회?

기사승인 2021-03-03 19: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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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1일 뉴욕증시 상장 유력…네이버·카카오 재평가 기회?
사진=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쿠팡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전망이다. 쿠팡의 상장으로 국내 유통 및 플랫폼 업체들의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이 재평가 받을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의 최종 공모가 산정일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통상 상장 전날 최종 공모가가 발표된다. 이점을 감안하면 쿠팡의 상장 예정일은 11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쿠팡은 지난달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1일 수정 서류를 제출해 주당 공모 희망가를 27~30달러로 제시했다. 1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희망가격 기준으로 예상 자금 조달 규모를 계산하면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대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골드만삭스(GS), JP모건(JPM), 씨티그룹(CITI), HSBC, 도이치뱅크(DB), UBS 등 10곳이다.

쿠팡의 지분구조는 김범석 의장의 지분율이 발행주식수 기준 10.2%, 의결권 기준 76.8%다. 이밖에 후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33.1%, 그린옥스 캐피탈 16.6%, 매버릭 홀딩스 6.4% 등이다. 특수관계자들의 주식 매도 금지 기간은 최대 180일까지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쿠팡이 1억의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이 시장 예상보다 작지만, 오히려 향후 영업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상장으로 국내 기존 유통업체 및 플랫폼 업체들의 커머스 부문 가치도 덩달아 재평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약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부문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이와 더불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의 커머스 부문 가치 또한 재평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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