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가맹 브랜드 63.7%, 직영점 無…직영점 의무화 입법 추진”

기사승인 2021-03-04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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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맹 브랜드 63.7%, 직영점 無…직영점 의무화 입법 추진”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비스 업종 비율이 가장 높았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0년도 가맹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가맹본부는 공정위 및 지자체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한다. 가맹희망자는 정보공개서 비교 기능을 통해 가맹희망자가 선택한 브랜드 간 평균 매출액, 가맹점 수, 창업비용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 수는 총 5602개로 집계됐다. 브랜드 수는 7094개, 가맹점 수는 25만8889개로 확인됐다.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11.7%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맹본부의 창업 노력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종이 전체 가맹점 수의 약 50%를 차지했다.

외식업종은 브랜드별 가맹점 수가 평균 23.9개로 집계됐다. 이는 서비스업종(53.3개), 도소매업종(166.8개)보다 현저히 적은 수치다.

전체 브랜드 중 63.7%는 직영점은 운영하지 않았다. 모방브랜드로 가맹점주 피해를 방지하고 사업 모델을 사전에 검증한 후 가맹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정위는 가맹사업 전 직영점 운영 의무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5404개, 가맹점 수는 12만9126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8%, 5.3% 증가한 갯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한식업종 브랜드, 가맹점 수 증가율은 각각 20.9%, 17.2%로 가장 높았다. 신규 개점률 역시 29.8%로 높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의 경우 치킨 업종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한식업종과 제빵업종은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종 브랜드 수는 1340개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7만1476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7.7% 감소했다.

교과 업종의 경우 개점률이 22.6%로 매우 높았던 반면, 폐점률 역시 20.1%로 높아 창업은 물론 폐업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종 브랜드 수는 350개, 가맹점 수는 5만8287개로 전년 대비 각각 12.2%, 3.3% 증가했으나,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약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업종의 경우 가맹점 수가 총 4만5555개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신규 개점률도 12.3%로 높았다. 화장품 업종의 신규 개점률은 1.8%로 낮지만 폐점률은 28.8%로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의 온라인판매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판매 관련 정보공개서 기재사항 확대, 표준가맹계약서 제·개정, 온·오프라인 상생 모델 발굴·홍보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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