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범 경기 첫 등판서 0.2이닝 4실점

메츠와 시범경기서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
"구속 저하 이유 모르겠어… 몸 상태는 좋다"

기사승인 2021-03-04 1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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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시범 경기 첫 등판서 0.2이닝 4실점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부진했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0.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김광현은 공 39개를 던졌다. 직구 18개(46%), 슬라이더 11개(28%), 커브 6개(15%), 체인지업 4개(10%)를 구사했다. 

초반부터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김광현은 이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광현이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허용하자, 마이크 쉴트 감독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김광현은 2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간 뒤 타자 2명을 더 상대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는 이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특별 규정 덕분에 가능했다. 투수가 20개 이상의 공을 던졌을 때는 그대로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김광현은 1회초에 28개의 공을 던져 이 규정에 적용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1회초에)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아서 2회초에는 이 부분을 신경 썼다. 하지만 또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비디오 영상을 보며 다시 분석해야 할 것 같다"며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무슨 문제인지 잘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광현의 구속은 평균보다 느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에 불과했다. 라이브피칭 시작이 늦었던 게 구속 저하와 관련 있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그건 아니다"며 "라이브피칭을 하고 나흘 휴식 후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랬을 뿐"이라고 답했다. 김광현은 동료 투수보다 조금 늦은 2월 27일에 라이브피칭을 펼쳤다.

이어 "오늘 구속이 왜 이렇게 느린지 잘 모르겠다.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분명히 구속이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 구속 저하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그냥 전광판에 나오는 수치가 낮을 뿐, 내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올해는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러닝보다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했는데 아직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한 달이 남았는데 최대한 빨리 좋은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019년 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범경기부터 역투를 펼치더니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위상이 올라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잭 플래허티,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3선발로 평가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와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다. 정규시즌이 가장 중요한 만큼 거기에 초점을 두고 준비한다. 지금은 이닝을 늘려가는 단계"라며 "오늘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에게 올 시즌 성적표는 매우 중요하다. 그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더 잘해야 한다.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라는 인지는 하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오늘과 다른 투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통산 167승의 웨인라이트와 커브 경쟁을 펼치는 사이다. 이에 대해 그는 "웨인라이트의 커브가 훨씬 더 좋다. 난 오늘 커브뿐 아니라 모든 게 부족했다"며 "제구가 무너지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다. 어제 웨인라이트(2이닝 무실점)가 던지는 걸 보고 감탄했다. 옆에서 더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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